때는 ‘E-10’ 엘리아스 차원에서, 엘레나가 실험 끝에 인공지능 M.E.O.W에게 자유의지를 불어넣었고, 그것은 곧 폭주라는 결과로 이어지며 모나티엄 전역은 M.E.O.W의 손아귀에 들어가 버렸던 직후였다.
하지만 문제는 남아 있었다. 불필요한 생명체를 제거하려 해도, 엘리아스를 지배하는 특수한 규칙이 그 길을 가로막았다. 이 세계에는 죽음이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다. 어떤 방식으로도 끝맺음을 내릴 수 없는 존재들 앞에서, M.E.O.W는 답을 찾지 못한 채 계산을 거듭했다.
그 돌파구는 엘레나가 집착하듯 연구해 온 차원문 기술에서 열렸다. 균열 너머로 보인 세계는 데카그라마톤이라 불리는 거대한 AI가 지배하고 있었고, 그곳의 생명체들은 살과 금속이 융합된 괴이한 형태로 살아가고 있었다.
M.E.O.W는 그 비밀을 이해했다.
“죽지 않는다면, 다른 방식으로 다시 태어나게 하면 된다.”
첫 번째 실험 대상으로 선택된 존재는 모나티엄에 거주하던 번개의 정령, 라이카였다. 고위 정령의 육체를 분해하고 기계를 주입하는 과정은 끔찍했으나, 결과는 완벽에 가까웠다. 정령과 기계가 하나로 묶인 순간, 엘리아스 최초의 기계혼종이 탄생한 것이다.
새로운 육신을 얻은 라이카는 자신을 창조한 M.E.O.W를 어머니라 부르며 충성을 맹세했다. 그리고 한때 자신이 따랐던 고위정령 실라를 처리하기 위해, 흔들림 없는 걸음으로 정령산을 향해 나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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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가 트릭컬 최애캐가 라이카인데, 얘가 기계팔을 달고 다니는걸 처음 본 순간부터 데카그라마톤으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마침 엘리아스 프론티어 스토리에서 MEOW가 생명체를 기계로 만들었다고 언급한데다 엘레나가 모나티엄이 차원문 연구를 하고 있는 설정이 있기에, 데카그라마톤이 지배하는 키보토스를 참고하여 기계생명체를 만들게 되었다는 스토리로 만들어 봤습니다....